유머
윤종신 형아 군대에 오다.
선봉관문부대의 따분한 어느날. 인사과에 갔다 온 후임이 대뜸 말하는 것입니다.
\"다음주 입영장정 병력에 윤종신이 온대요.\"
\"그래? 고생 좀 하겄구만.낄낄..\"
그전에도 상무 대표선수들과 유명한 야구선수들이 선봉관문대로 많이 입소 하였지만 사실 프로야구,축구선수들은 별 관심이 없어서 기억이 안납니다. 그러나 윤종신은 잘은 몰라도 \"너의 결혼식\" 이 노래는 아니까 가장 호기심이 가는 편이었죠. 게다가 나이가 제법 많은 편이라던데.....
사실 우리 내무반에 가면 역대 스타들과 선임들이 촬영한 사진들을 쭉 볼 수 있었습니다.
예전 라디오 생방송 펑크내고 잠적하여 이슈를 일으켰던 윤상, 한때 롱다리롱다리~ 를 자랑하던 이휘재와 행정반에서 찍은 사진들이 있더군요.
이번에는 윤종신입니다. 서울병력이 입소하고 그날 정신 없었씁니다.
입소와 함께 저녁식사후 바로 엑스선 촬영및 간단한 신체검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앞으로 밀착해라. 앞으로 밀착!\"
\"앞으로 밀착~ 앞으로 밀착.\"
두두두두 하며 앞으로 밀착을 하는 장정들.... 마스크를 하고 있지만 장정들의 비릿한 살냄새는 좁은 복도를 진동합니다.
\"앉아!\" \"일어서.\" \"앉아.\"\"일어서\"
\"기준!\" \"좌로 밀착!\" \"우로 밀착!\'
우루루루루루~~~~~~
엑스선 촬영을 위해 대기해 둔 병력들을 쭉 둘러보는데 후임이 이야기합니다.
\"내무반장님. 저기 윤종신 있네요.\"
\"어디?\"
윤종신 형아는 앞으로 밀착한 장정들 사이에 오징어처럼 끼어 있었씁니다.
\"누구 말이야? 누구.\"
\"저기 있잖아요. 저기 중간에 키 작은 장정.\"
윤종신 형아는 앞에 키 큰 돼지장정 뒤에 새우마냥 배를 붙이고 앞으로 밀착해 있었씁니다.
제가 가서 직접 물어봤습니다.
\"니가 윤종신이야?\"
\"네.\"
윤종신 형아는 티비에서는 폼 나게 노래를 부르고 지적인 모습으로 각인되어 있엇습니다.. 근데 지금 엑스레이 촬영을 위해 오징어가 된 채 로 앞으로 밀착을 하고 있는 윤종신 형아는 보통 사람보다 너무 다를 바가 없었습니다. 게다가 키도 작고 너무 빼빼 말랐습니다.
믿어지지가 않았습니다. 그래서 손에 들고 있던 병적기록표를 달라고 해서 보았습니다.
병적기록표도 69년생이라 다른 70년대 생과 달리 종이질이 다르더군요, 누르퀴퀴한게.....
특기란에 \"전투\"대신 \"음악특기자\"라고 적혀 있더군요. 윤종신이 맞았습니다.
\"왜 이리 군대 늦게 왔어?\"
\"그냥 일 하다 보니까 늦었죠.\"
이때 후임병이 한마디 거들었다.
\"아까 입소전에 같이 있던 사람 신해철이지?\"
\"네.\"
\"신해철은 군대 갔다왔냐?\"
\"네. 방위 갔다왔어요.\"
\"그래. 오늘 잘 쉬고..내일부터는 좀 피곤할꺼다. 여러사람들이 부를꺼야.\"
다음날 적십자에서 와서 간염 혈액검사를 강당에서 실시하는데 대대장이 직접 방문을 한 겁니다. 대대장은 윤종신을 부르더니 \"윤종신이, 너 먼저 피 뽑고 저기 앞에 노래방 기계 보이지? 저기서 계속 니 노래 불러라.\"
윤종신은 2시간 정도 장정들이 모두 피를 뽑을 때까지 노래를 불렀습니다.
\"몰랐었어. 니가 그렇게 예쁜지~.......\"
두 시간 내내 윤종신의 노래가 강당을 뚫고 전 대대에 울려퍼졋습니다.
감상소감은 보통 사람들 정도 수준~~..가수의 수준이다 라고 말할 정도로 노래를 잘 하지는 못하더군요.
긴장해서인지..아니면 마이크가 꼬져서인지는 몰라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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