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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1키로 도보 (14편) 영남 진짜 깊숙이

Nno· 2026.08.11 16:58· 조회 6922
청도에서 밀양으로 넘어가는 구간. 어제 온 빗줄기는 이제 멈췄고 젖었던 신발하고 깔창은 드라이기로 아주 오지게 말려놨어. 아침 8시 출발. 숙소 바로 앞에 청도와 밀양을 연결하는 다리가 있는데 건너면 바로 새 지역 진입이야. 밀양 상동역이 나오더라. 이런 시골에도 기차역이 있네. 뒤쪽 산에 구름이 멋있게 걸려있어. 역을 지나는데 어? 도미노피자 간판이 보여서 점심은 피자로 먹어야겠다고 생각하고 갔는데 ㅡ.ㅡ 물류센터였음 ㅋㅋ 시골 이곳에서 뭘 기대했니 라는 생각이 들더라. 길가에서 만난 개는 목줄도 없이 짖어대더니 갑자기 날 쫓아온다. 뭔가 위험해 보였는데 그때 주인이 나타나서 잡아줬어. 탈출 성공 못함 ㅋㅋㅋ 산외면이라는 곳은 해바라기 축제가 있는 지역이라더라. 해바라기 좋아하는데 올해 다시 와볼 수 있으면 좋겠네. 부산이 가까워지니까 돼지국밥 간판들이 자주 보여. 매일 먹어도 괜찮을 정도로 흔하네. 매화가 활짝 피기 시작했어. 봄이 오는 게 느껴지네. 전에 먹던 킷캣은 떨어졌고 새로운 스낵을 샀어. 청우식품 제품인데 모나카, 사과쨈파이 같은 여러 스몰 스낵이 들어있더라. 진짜 맛있음. 쉴 때마다 하나씩 꺼내 먹으면 기력이 나와. 그런데 이제 구천산이라는 본격적인 난코스를 통과해야 해. 올라가는 입구부터 안개가 장난 아니야. 뭔가 이세계로 빨려갈 것 같은 분위기네 ㅋㅋㅋ 현실이 안 됐지만. 구천산 오르막 끝에 용소가 있더라. 이무기가 용이 되기 전에 여의주를 기다리며 있던 곳이라고. 매화가 피어있는 이곳을 지나갔어. 내리막을 내려가면서 만난 할머니가 반갑게 인사하길래 나도 같이 인사했는데 "아는 사람이 아니구만 어디서 오셨어요?" 하시더라. 서울에서 걸어왔어요 라고 했더니 3초 동안 입을 벌렸어 ㅋㅋㅋ 시골 마을에 잘 왔다며 집 앞으로 데리고 가서 뭐라도 대접하려고 하시더라. 물이면 좋겠다고 했더니 약수물을 주셨어. 맛이 좀 이상했지만 약수니까 괜찮다고 생각하고 두잔을 받아 마셨어. 그 다음 1시간 뒤에 배에서 이상한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해서 요양병원이 안 나왔으면 진짜 길에서 응급상황이 될 뻔했어. 구천산을 다 내려오니까 예쁜 베이커리 카페가 하나 있더라. 평일이라 손님이 많지 않은데 주말에는 많을 것 같아. 밤 8시에 숙소 체크인 하고 앞의 식당에 들어갔어. 돼지국밥을 먹었는데 점심에 먹은 전문점보다 고기도 많고 훨씬 나더라 ㅋㅋ 내일은 양산 진입. 이제 거의 다 왔다.
댓글 15
ㅗㅜㅑ08-11
이거다끝나고 살얼마나빠졋는지알려주셈
qwe08-11
1일2돼지국밥이라니
erzv(229.234)08-11
아 새벽부터 국밥 ㅈㄴ땡기네 ㅋㅋ
ㄴㄴ08-11
안그래도 전편보며 젖은 신발 걱정했는데 드라이어가^^안개 물든 길, 매화나무, 저도 좋아했던 모나카, 인심 좋은 어르신까지 힐링 뿜뿜이에요 근데 물맛이 이상하더라니 탈이~ ㅋㅋㅋ 웃어서 미안해요 넘 잼나요 또 정주행~
ㅇㅇㅇ08-11
잘보는중 ㅋㅋ 약숫물 2잔에 1시간뒤 설사 ㅋㅋㅋ
ㅇㅋ08-11
약숫물 존나웃기네 ㅋㅋㅋㄱㅋㄱㄱㅋㅋ
ff08-11
오늘 점심은 피자닷 했다가 시무룩 웃기네 ㅋㅋㅋㅋㅋㅋㅋ
ㅅㅅ08-11
ㅋㅋㅋㅋㅋㅋㅋㅋㅋ춘식이 당할뻨
ㄱㄱㅂㄷ(152.68)08-11
약숫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ㄱ08-11
독살.. 실패...
ㅇㅇ(113.108)08-11
밀양이돼지국밥 오리지날임
ㅇㅇ(198.8)08-11
가면서 화장실은 어떻게 해결함?
wjs08-11
ㅋㅋㅋㅋㅋ좀비,이세계 드립 무엇
ㄴㄷㄱㄷ08-11
안개낀 산 무섭기도한데 너무 이쁘다..
ㅗㅜㅑ(151.227)08-11
약수물 먹고 설사했노 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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