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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해서 쓰는 서울 여행기

Xxce· 2026.05.31 03:03· 조회 4637
몇일전에 시내에 일있어서 나갔다가 시간이 남아서 한바퀴 돌았음. 사극에 보면 나오는 유명한 말이 있어. '옥체를 보전하시어 종묘와 사직을 지키셔야 합니다.' 조선시대에는 왼쪽을 오른쪽보다 더 중요하게 여겼어. 이건 좀 복잡한 이유가 있어. 하여간 좌의정이 우의정보다 높거든. 왼쪽이 갑이야. 경복궁에서 남대문을 바라볼 때 왼쪽은 종묘고 오른쪽은 사직이야. 종로 4가에 종묘가 있고 사직동에 사직단이 있어. 오늘 소개할 곳은 사직단이야. 왜 여길 택했냐면....여긴 가는 사람이 거의 없거든. 가도 딱히 볼 것도 없고. 담에 시간나면 종묘도 소개할께. 일단 종묘와 사직은 떨어질 수 없는 사이야. 임금한테 왜 종묘와 사직을 지키라고 하냐면.... 종묘는 왕실의 위폐가 모셔진 곳이야. 그래서 모든 국가는 종묘가 있었어. 그런데 남아있는 곳은 조선시대 종묘 뿐이야. 조선은 유교국가니까 조상모시는건 목숨걸고 해야될 일이자나. 또 하나 중요한건 종묘는 왕실의 정통성을 세워주는 곳이야. 우리조상이 왕이니까 나도 왕이다....라는 정통성을 증명하는 곳이니까 여긴 털리면 안되는 곳이야. 난리나면 적어도 위폐는 들고 튀어야해. 그러면 사직은 뭘까?? 일단 지금은 사직공원이라 부르지만 원래 명칭은 사직단이야. 윗 사진은 현판이고. 사직의 사는 토지신을 뜻하고 직은 곡식의 신을 뜻해. 아까 종묘는 조상신이라고 했자나. 사직은 쉽게말해 농사에 대한 제사를 지내는 곳이야. 조선은 '농자천하지대본야'라고 해서 농업을 굉장히 중요시여겼어. 그 농업을 관할하는 곳이니까 아주 중요한 곳이겠지?? 또 종묘는 과거의 정통성이라면 사직은 현재 백성들을 먹여살려야한다는 현재의 의미도 있어. 농사가 잘되야 백성들이 먹고살고 그래야 반란같은 시끄러운 일이 없으니까. 그래서 종묘와 사직은 둘 다 누가 격이 높냐를 따지는 일 없이 둘 다 높았는데....사실 행사를 보면 종묘가 더 높아. 그래도 존나 높은 제사를 지내는 곳이었는데 대한제국때 황제가 되면서 환구단이 만들어졌어. 그러면서 더 높은 곳이 생겼어. 환구단은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곳이야. 그러다가 일제시대때 사직단은 거의 사라져. 일제때 사직동을 정리하면서 어지간히 뜯기고 해방 이 후에도 그냥 구석에 있는 동네 공원 비슷하게 있었어. 그러다가 요 최근에 복원을 시작했어. 일단 안에 들어가보면 이런 담벼락이 보이고 담 안쪽에 사직단이 있어. 사직단을 보면 저런 네모난 단이 있는데 저 위에서 제사를 지내는거야. 고대 옆에 가면 선농단이라고 조선시대 제사지낸 곳이 있는데 거기서 나온 말이 선농탕 그러다가 설렁탕이거든. 그런게 사직단 제사도 그거 비슷해. 여기서도 소 잡고 탕 끓여먹어. 날짜는 까먹었는데 여기도 제사지내고 제사구경하고나면 설렁탕이랑 수육 얻어먹을 수 있어. 그리고 사직야구장 들어봤지?? 그 사직이 이 사직이야. 즉 전국에 사직이란 곳은 꽤나 많아. 다 똑같은 역할을 하는 곳이고 여기가 중심인거지. 그런데 흔적이라도 있는 곳은 여기뿐이야. 지명이 굉장히 중요한게 가령 교동이라는 지명 많자나. 강릉도 있고 청주도 있고. 그건 향교가 있는 동네란 뜻이거든. 지명으로 우린 많은 정보를 알 수 있어. 옛날에는 저 안에 들어갈 수 있었는데 요즘엔 막아놨더라고....그래서 이래저래 찍다보니 삐딱한데...뭐 저렇게 되어있어. 사실 여기는 오래된 나무도 많고 시내 바로 옆인데 사람들도 잘 모르고해서 조용히 데이트하기 좋아. 사직단에 시원한 잔디보면서 벤치에 앉아있으면 딱 좋아. 아니면 가볍게 산책하기도 좋고. 사직단 뒤에 황학정이랑 단군신전있는데 그건 귀찮아서 안갔어. 황학정은 왕이 활 쏘던 곳인데 이래저래 시달리다가 625이후에 다시 국궁장이 된 곳이야. 단군신전은 단군할아버지 모신 곳. 일제때 여기에 일본신사를 만들었어. 사직단 바로 뒤에 만들었으니까....의도는 뭐.... 그러다가 해방되고 단군신전이 만들어져. 하여간 사직단은 이정도고 사직단 옆 골목으로 들어가면 그 동네가 사직동이야. 아직은 조용한데 익선동처럼 여기도 곳 시끄러워 질 곳이야. 지금도 이런 특이한 가게들이 쭉 있어. 예전에 사직분식이라고 청국장집 있었는데 진짜 맛있었거든. 돈도 싸고. 지금도 있나 모르겠네. 하여간 이 길을 따라 올라가면 이런 끝내주는 경치와 함께 배화여중고대학교가 나와. 거기서 우회전해서 내려가면 서촌으로 빠져. 통인시장있는 곳. 그 길로 좀 내려가다가 왼쪽을 보면 한옥집이 하나 나올꺼야. 빌라들 안쪽에 있는데 대문은 보이니까 잘 찾아봐. 가기가 홍건익가옥이야. 홍건익은 서울에서 유명한 상인이야. 나도 그정도만 알고있어. 몇년전에 서울시에서 구입해서 개방했는데 역시나 사람들이 잘 몰라. 대문이 초라해서 그런가?? 요런 대문을 들어가면 이런 곳이 나와. 뭔가 어설프지?? 다시 요 문으로 들어가면 이런 한옥이 나와. 이건 뒷뜰에서 찍은 사진. 이 집이 특이한게 일본집처럼 복도식으로 되어있어. 일제때 만들어진 최신트렌드의 집이니까. 하여간 이 집은 경비아저씨 한 분이랑 직원 한명뿐이야. 진짜 사람 없는 곳이야. 그런데 뒷뜰에 테이블도 있고 그래서 그냥 앉아서 놀기 좋아. 학교앞이서 커피사들고 뒤에 앉아서 놀면 좋겠지?? 뒷뜰에 요런 문이 있는데 저 옆은 무슨 환경단체야. 그냥 이 문으로 들어가서 앞마당지나서 나가면 경복궁 담벼락이니까 이쪽으로 가면 좋겠지. 사실 이 날 커피대짜를 먹고 화장실이 급했거든. 그래서 고궁박물관에서 볼 일보고 좀 앉아서 쉬면서 이런저런 구경했어.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경복궁의 경관이야. 고궁박물관 앞에서 담 넘어로 보는 근정전. 그리고 이 엄청나게 큰 은행나무도 너무 좋고. 이 날 청와대에서 헬기도 뜨더라고. 여기서 좀 쉬다가 집에 갔어. 북촌보단 서촌이 좀 조용하지만 그래서 시끄럽자나. 서촌에서 더 서쪽으로 가면 사직동쪽은 진짜 조용한 동네야. 그리고 부잣집도 엄청많고. 다들 서울시내갔다가 할 일 없으면 한번씩 들려봐. 지하철은 경복궁역에서 걸어야되니 귀찮고 버스는 사직공원에서 내리면 되. 그러면 안녕~~~~
댓글 8
냥05-31
좋다. 잼있었겠다. 여행갤 좋은데 사람이 너무 없어서 글도 없고 이런글에 댓글도 너무없다.
ㅅㅅ05-31
굿굿
ㅋㅋ05-31
잘봐썽 좋은 여행했구나 수고했엉
ㅈㅇㄴ(152.131)05-31
내일 현준이는 죽고 하차 하자
ㄱㄱ05-31
잘 봤읍니다~
ok(108.127)05-31
잘봤어 고마워 정주행중이야
zk05-31
와 이거 뭐야 ㄷㄷㄷ ㄳㄳ
ㄱㅈ05-31
와...오랜만에 국내갤왔는데 이런글이 있다니 ㄱㅅㄱㅅㄱㅅㄱ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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