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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보여행 두 번째를 계획하며 여행 장비 중간 점검
아직 여행 보다 중요한 공부가 남아서 크게 신경 쓰지는 못하지만 막상 때 돼서 부랴부랴 준비하면 빼놓고 가는 게 있을까 봐 중간 점검.
역시 작년 부산 여행 때 썼던 물품들이 주축이 된다.
내가 아무리 내 물건을 깨끗이 다룬다지만 도보여행을 하면 많이 망가지는 것이 사실이다.
도이터 배낭이 백수인 내 기준으로 고가의 제품이긴 하지만 작년 부산 여행 때 성능을 느껴본 바 최고였기 때문에 다시 구입했다.
그때는 알바도 못하고 논문 준비하던 시절이라 돈이 궁해서 팔았지만 이번에는 여행이 끝나도 쭉 쓸 것 같다.
이번 땅끝마을 여행을 마지막으로 도보여행은 끝낼 생각이지만, 등산도 좋아하므로 기회가 된다면 이 배낭을 메고 갈 것이다.
첫 여행을 함께 하며 성능을 검증받은 나의 주력 제품들.
침낭 위에 저건 선크림인데 형이 작년 여행 때 쓰라고 두 개나 줬었다.
원래 선크림을 안 쓰다 보니 양도 적어 보이고 열흘이면 다 쓰겠다 싶어서 두 개를 다 챙겨갔다.
하지만 한 통이면 한 달은 너끈히 쓰고도 남았던 것.
그래서 남은 한 통을 이번 여행에 쓰려고 한다.
워낙 더운 날씨라서 화장품이 망가지진 않았을까 걱정되지만 그냥 써야지.
랜턴도 작년에 쓰던 건데 텐트 안에 들어가면 중앙 천장에 걸어 놓는 고리가 있어서 전등처럼 사용했다.
안에서 일기도 쓰고 지도 펼쳐놓고 다음 날 루트도 짜고 편리했다.
형이 준 거라 가격은 잘 모르겠다.
군대 시절에 랜턴 값이 만 원~이만 원했으니 그 사이가 아닐까 싶다.
여비 건전지 한 번 갈고 여행 마무리했으니 이번 여행 때는 두 번 갈 정도로 챙겨가야겠다.
주황색 텐트랑 침낭은 중고나라에서 눈팅하다가 새 거 팔길래 샀다.
금액은 둘 다 만 오천 원 정도.
여행 간에 성능에 놀라서, '이런 싸구려도 이런데 비싼 캠핑 장비는 어떤 느낌일까' 하고 생각했었다.
아무튼 이번 여행도 함께 ㅇㅇ
은박 돗자리는 뭐 말할 필요 없는 여행 필수품임과 동시에 가성비 최강.
원래 탄력이 좀 있어서 저렇게 네모 반듯하게 접히지 않는데 작년에 쓰고 정비를 안 하고 저 상태로 박스에 깔려놨더니 저렇게 모양이 잡혔다.
요 근래 엄청 고민하며 고른, 인지도가 전혀 없는 듣보잡 트레킹화다.
여기저기 알아보고 인지도 있는 신발도 찾고 했지만 수중에 여유가 별로 없어서 선택했다.
제품에 들어간 재질이 유명 브랜드 트레킹화와 똑같아서 속는 셈치고 구매했는데 착용감이 좋아서 기대된다.
막상 여행 나가서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설령 아니라 해도 여행 때까지만 버텨주면 된다.
사진에 들어가지 않은 물품 중 꼭 챙길 것들은
팔토시, 멀티스카프, 지퍼백, 바인더끈 1m, 빨래집게 정도.
멀티스카프는 이번 여행 때 추가하는 물품인데 터널을 지날 때 코로 굵은 먼지가 훅훅 들어오는 게 느껴질 만큼 괴로웠기 때문에 챙겨가려 한다.
옷도 작년에 입었던 대로 가져가려고 한다.
티몬에서 한 장에 만 오천 원가량 할 때 샀던 것들.
아마 올여름에도 올라오지 않을까 싶지만 추가적으로 구입할 계획은 없다.
6부 정도 되는 바지가 하나 더 있는데 어디로 갔는지 안 보인다. 찾아봐야지.
한 줄 요약하자면 옷은 걸을 때 입는 상, 하의 세트 2벌 + 평상복 1벌
아무리 작년과 동일하게 무계획으로 간다지만 대강 가는 루트를 보며 마을과 머물 장소를 보게 된다.
행여 작년 여행 첫날과 같은 위기를 겪지 않기 위해...ㅋㅋ
출발은 작년과 동일하게 장마가 끝나면 바로 출발할 것 같다.
그때가 가장 덥긴 하지만 지금 하고 있는 것도 있고, 그때가 학교들이 방학을 하는 때라 학교에서 묵을 수 있는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아직 준비할 것이 많이 남았지만 벌써부터 설렌다.
다시 길 위에 서는 날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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