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프랩관리자
자유게시판

늦겨울 혹한기 무전여행

ㄷㄷㅅㅎ· 2026.06.03 14:54· 조회 3217
반갑다. 이이피피야... 일단 미안하다 사과한다. 사실 너네한테 후기 쓴다고 말은 했지만 나 힛갤이 가고 싶어서 좀 흥갤로 가서 글써야 확률이 높지 않을까 싶어서 자랑갤에 글 썻는데 글올리고 10분만에 지웠다. 무전여행 할때 작게나마 힘이 되준게 너희들이라 지우고 이쪽에 다시 쓸려고 뭐 온라인상으로 밖에 모르는 사람이고 만날 일도 없겠지만 그래도 힘들때 디씨에 병신같이 글싸도 욕안하고 받아줘서 고마웠다. 뭔가 인터넷에서 소속감 느끼는 찐따같지만 힛갤 좆까고 여기에 글쓸라고 ㅋㅋ 일단 난 친구도 없고 할일도 없는 아싸임 항상 집에만 있기도 뭐하고 저번에 지인과 얘기하다 우연히 국토대장정 얘기가 나옴. 그래서 그때 언젠간 가야지 하며 넘겼었던 기억이남. 그리고 좀 시간이 지나서 안할뿐이지 막상 하려면 전부 다 한다고 항상 엄마나 주변 사람한테 말해왔는데.. 어쩌다보니 그런 생각에 사로잡혀서 내일은 꼭 해야지.. 하면서 미루고 미루고 또 집에만 짱박혀서 안하고 이런 삶에 회의감이 들었다. 그래서 항상 버킷리스트에만 있던 무전여행을 해보기로 했다. 원래는 간다고해도 여름에나 가야지 했는데 막상 지금 안나가면 다시는 못할거 같아서 무작정 짐을 쌋다. 이거 말고 옷가지는 팬티때문에 쪽팔려서 안찍음 뭘 가져가야될까 고민이 되서 필요한것들만 사고 책가방에 다 때려박았다. 그리고 내일 출발으로 예정 잡고 잠을 잤다 근데 시발 다음 날 6시에 아무도 모르게 나오려고 했는데 12시까지 자버렸다. 중간에 잠깐 깻는데 아마 다시 잠든거 같기고 하고.. 그래서 일단 준비를 하는데 어제 한 결심은 어디로 가고 준비하는 내내 '요즘 시대에 진짜 될까?' '아 역시 겨울에 가는건 무린가..' 같이 시작도 전에 겁먹고 있었다. 그래도 해보자라는 마음으로 나가려고 가방을 맸는데 엄마가 일어났다. '아..' 몰래 나가려던것도 실패했다. 엄: 어디가냐? 그냥 말하고 나왔다. 밥도 먹고 가래서 밥도 먹고 여비로 5만원도 쥐어주셨는데.. 이건 절대 안쓰기로 다짐했다. 그리고 집을 나와서 강남 쪽으로 무작정 걸었다. 집을 나온지 5분도 안되서 우리동네도 못벗어났는데 어떤 할머님이 웃긴 얘기 해주신다며 말을 거신다. 그래서 같이 얘기를 좀 나눴는데 자기 병치레랑 인생사를 말씀하시는데 좀 웃픈 얘기였다. 방송국 단역 같은거하다가 몸이 상해서 그만두고 폐지를 주우신다고 대충 그런 내용이였다. 말하면서 살짝 눈가가 촉촉한게 좀 그랬다. 누구한테 한풀이를 하고 싶은데 마땅한 곳이 없으셨나 보다 하고 듣고왔다. 암튼 10년 넘게 거기 걸어다니면서 모르는 사람이 말을 걸어온적이 없는데 무전여행 시작하자마자 이런 일이 생기니 좀 신기하기도 하고 ㅋㅋ.... 날씨가 좀 안좋아서 서두르기로 했다. 우선 강남쪽으로 가려면 한강 건너야 되서 성수대교로 갔다. 난 한남대교를 종종 갔는데 한남대교에는 보행로가 있어서 물론 여기도 있겠지 하면서 왔지만 지하철역밖에 없다 슈발. 그래서 다시 돌아가서 한남대교를 통해 넘어갔다. 한남대교임 이사진 찍는다고 챙겨온 삼각대 피다가 부서짐 ㅋㅋㅋㅋㅋ 그리고 카메라도 삼각대에서 안빠져서 혼자서 30분동안 개힘들게 뺏다. 암튼 다리 다건너고 걸음 계소오오옥 그러다 보니 저녁이 됬다. 날도 추워지고 (이때 영하 1도) 배도 고팠음.. 그리고 평소에 운동이라고는 쥐뿔도 안해놔서 발도 아프고 몸이 힘드니까 마음도 무너져서 ' 그래 요즘 무슨 무전여행이냐 ' 하고 집에 갈까도 생각했지만 너무 쪽팔렸음 그래서 시바꺼 한번 해보자 라고 마음 다잡음 가다 보니 마트가 하나 나옴 분명 무전여행이라고 하면서 돈은 아무것도 안들고 나왔지만 이때 엄마가 준돈이 생각남.. 5만원.... 한푼도 안쓰고 다시 돌려줘야겠다고 마음먹어서 안쓰려고 했음 근데.. ^오^ 진짜 난 병신이다. 대가리는 참으라고 했지만 몸이 참지를 못했다. 저녁때도 한참 지난터라 과자나 빵류를 조금 샀다,,, 6000원 가량 돈을 써버려서 남은 돈은 절대 안쓸거라며 벤치에서 월드콘 까먹으면서 다짐했다... 성남쪽의 도로를 찾았다. 저건 아마 그쪽으로 가면서 나온 다리인데 왜찍었지 사실 오늘 서울을 벗어나서 경기도 쯤에는 도착할줄 알았음 근데 경기도는 무슨 시발 낮에는 길도 잘못들고 저녁이 다될때까지 겨우겨우 성남가는 도로를 찾았음 폰에 찍히는 주소로는 아직 서울이다. 일단은 시간도 시간이고 너무 피곤해서 성남 가는 작은 도로 옆에 있는 교회 앞 정자에서 잠을 잤음 눈 보이냐? 시벌 ㅋㅋㅋㅋㅋ 저기서 어떻게 잤지 ㅋㅋㅋㅋㅋㅋㅋ 암튼 이게 첫날 일어난일들이야... 다시 생각하니까 생각한데로 되는게 없었네 ㅋ 2월 19일 출발해서 3월 4일에 집에 도착했다. 루트는 서울-대전-부산 딱히 글쓰는 재주는 없지만 시간 날때마다 짬짬이 써서 올릴게... 감기 걸린건지 머리가 좀 아프다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

스팸 때문에 댓글을 잠시 닫아두었어요.

운영자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