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꽤 길어요] 481km 자력으로 서울서 부산까지 (9)
10일차 영동군→김천시 구간 41km
드디어 40km대 일정 시작함
10일차는 경상도 진입 하루라서
제일 빡셀 거라고 생각했음
처음에 코스 짤 때 추풍령 통과 가능 여부를 봤는데
거리도 길고 추풍령이 미친 고비일 것 같아서 우회루트 선택
근데 이것도 별로 나았던 건 아니었음...
오늘도 새벽 5시 반에 출발함
일출은 이제 익숙한데 아침 추위는 계속 힘들다
그래도 다리랑 무릎은 아직 견딜 만함
쉬다가 본 소나무
정부 지정 나무 같은데
정이품송보다는 훨씬 어림
영동 숙소에서 준 돼지감자 음료
현금으로 5만원에 해준다더니
숙소 근처가 없어서 강제로 묵었는데 이걸 음료로 주다니 ㅡ.ㅡ
한 모금 먹고 버려버림...
양배추랑 비슷한 맛인데 존나 이상함
우회길에서 맨 처음 나타난 고갯길
시누아리랑 고개였는데...
올라갈 때 지옥이었고, 내려올 땐 무릎 조심하느라
더 고생했음...
고개 밑에 쉴 장소가 없어서 차도 옆 공터에 판초우의만 깔고
앉아서 지도를 펼쳤는데 아직도 하루의 절반 정도밖에 못 왔더라
진짜 개빡침
장수저수지였던 것 같은데 날씨 좋고 물색도 파래서 존나 좋았음
도중에 마주친 매일우유 팩토리
오후 4시였는데 밥 먹을 식당이 안 보이네
배고픔을 참으며 계속 걸음
영동 경계선 직전에 발견한 칼국수집
깍두기랑 머릿고기까지 같이 나온다
국수가 좀 짰지만 오늘 첫 끼라 급하게 빨아먹음
먹고 30분 뒤에 물을 존나 마신 건 그 다음 얘기...
드디어 경상북도 첫 도시 김천 진입
이제 행정구역 두 개만 남았음
두 번째 고비인 괘방령을 내려오니 소개 표지판이 있더라
장원급제길이라고도 불리는데 조선시대 선비들이
추풍령 대신 합격을 기원하며 괘방령을 지나 서울로 갔다고
김천의 외진 마을이 한적해서 괜찮음
김천포도 천하제일이라고 쓰여 있네
동상이 멋있는데
영남제일문이라고 불리는 김천 입구
여기를 지나서도 숙소까지 한 시간을 더 걸어야 함
지도상으로는 40km인데
헬스 앱으로 계산하니 42km 이상 나옴
평균 4만 보 정도인데 오늘은 진짜 빡셈
11일차는 대구 방향으로 진입할 예정
막창이랑 불고기는 이미 지겨우니까
따뜻한 콩국을 마시러 가봐야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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