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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설악산 다녀 왔는데..국내 관광지는 이제 쇠락의 기운이 느껴진다

Qqwe(189.245)· 2026.07.04 14:06· 조회 6577
마지막으로 설악산을 갔던게.. 대략 15년은 넘은거 같은데.. 설악산 국립공원 하면.. 그래도 우리나라 국립공원 중 탑 3 안에는 드는 국립공원이고.. 동해안과 묶으면.. 제주를 비롯한 모든 관광지를 통틀어도 국내 탑 5 안에는 드는게 확실해 보이는 곳인데도 불구하고.. 명백한 낙후와 쇠락의 기운이 느껴지더라.. 그 이유가 뭘까.. 다니는 중에, 집에 와서도 생각해보니... 첫째, 관광지의 컨셉이.. 90년대의 분위기에서 시대가 멈춰있다.. 산은 그냥 산이고 자연은 그냥 자연이지 뭔 시대에 따른 컨셉이냐라고 물을지 모르겠으나.. 설악동을 비롯한 설악산 기슭의 숙박시설 및 식당, 기타 위락시설의 분위기가.. 너무 올드해 보인다.. 2,30여년간 재투가자 거의 없어보이는 남루한 외관의 숙박시설들... 천편 일률적인 메뉴의 식당들....(산채 비빔밥..도토리 묵, 감자전, 막걸리..외 몇가지 거의 모든 식당이 일괄통일...) 이 모든게.. 90년대에서 시간이 멈춰있었다.. 이런건 90년대에는 사람들에게 여행지의 설래임을 줄 수 었었을지 모르나.. 해외여행으로 눈 높이가 높아진 지금의 사람들에게는... 들뜨는 감정이 아닌 묘한.. 애잔함과 슬픔의 감정을 줄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예전 인터넷에서 스위스 인터라켄 헬조선 버전이라는 짤이 돌았었는데.. 인터라켄 배경에 건물들의 간판만 바꿨을 뿐인데.. 그 아름다운 스위스 풍경이..완벽하게 헬적화가 되는걸 보고 엄청 웃었었다.. 국내 관광지 산기슭 어딜가나 있는 오리, 백숙집 간판.. 아웃도어 의류집 간판이 무질서, 무분별하게 걸려있는 분위기.. 그나마 카페는 조금.. 새삥 느낌이 나긴 하던데.. 가격이 애미 출타..(이건.. 뒤에서 다루겠다..) 둘째, 시설이 90년대에 멈춰있으니.. 관광객들도 그 시대의 사람들이 온다.. 이건.. 닭이 먼저인지 달걀이 먼저인지 모르겠으나.. 관광지의 하드웨어가 정체되어 있으니.. 거기 모이는 사람들도 노령화되어 있다.... 뭐 이건 우리나라가 워낙 노령화가 심각하고.. 주말이 아닌 평일이라 직장이나 학교다닌 계층이 오기 힘든 기간이라는 변수도 있었고...산이라는 곳이 요즘 젊은 사람들이 즐기는 곳은 아니라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대략 보기에도 최소 50대 중반 이상의 사람들이 주를 이뤄 보였고.. 전체적인 분위기는 올드하였다.. 그래도,, 예전에는 젊은 사람들도 상당수 있었던것 같은데.... 이런 분위기라면.. 그 당시에 젊었던 사람들이 아닌, 요즘 젊은 사람들을 끌어 모으기는 힘들 듯 하다.. 셋째, 물가가 비싸다.. 애미뒤진 물가 끝판왕 제주에 비하면 양호하나.. 카페의 물가는 시바.. 소리가 절로 나올 정도이다.. 식비도 대체로 비싸고.. 서울 강남급 또는 그 이상으로 느껴진다.. 오죽하면 내가 비록 돈이 없어 해외여행 가지만.. 언젠가는 돈 많이 벌어.. 국내여행가야지 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올까..(제주도 가보면 이소리가 우스갯 소리가 아니라고 느껴짐) 설악산도 그 정도는 아니지만.. 물가는 싸지 않았다.. 넷째, 빈약한 기념품.. 이건 전국 어디나 마찬가지, 심지어 해외도 크게 다를바 없어서..어느정도 정상참작이 되긴 하겠지만.. 그래도 살게 너무 없더라... 살만한 신박한 물건이 없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그냥 살게 없다.. 다섯째, 설악산에 대한 아우라가 사라짐.. 해외여행이 일반화되지 않았던 시절에는 강원도 설악산 정도 오면.. 엄청나게 멀리 미지의 세계로 온듯한 느낌.. 대도시에서 멀리 떨어져..남들이 모르는 세상으로 마치 은둔이라도 한 듯한, 평소에 올 수 없는, 영험한 기운이 느껴지는 큰 산의 밑으로 들어가는 느낌이 들었다면.. 이제는 강원도 가는 길이 그렇게 멀다는 느낌도 안들고.. 예전에 그리 거대해 보이던 그 산도.. 그냥 아담해 보이고 그런다.. 해외여행으로 높아진 눈 때문인지 몰라도.. 별다른.. 신비함도 들지 않는다.. 설악산이 이정도 인데.. 나머지 곳들은 오죽할까.. 국내 관광은 해외 갈 시간 (국내도 충분히 비싸서..이제..돈이 없어서는 이유가 되지 못한다..)이 없어서..가 아니면.. 그다지 동기부여가 안될 듯 하다..
댓글 11
gg07-04
사실 비행기로 50분이면 종주되는 코딱지만한 나라에 다양성을 요구하기가 어렵기도 하죠. 제주도, 울릉도 같은 섬 지역 제외하면 어느 산을 가나 그 산이 그 산이고, 어느 도시를 가나 그 도시가 그 도시 같은게 현실
ㅎㅎ(199.190)07-04
일단 국토가 볼게 없는 국토..
dd07-04
한라산 정도는 가야 이색적이지
ㅎㅇ07-04
일단 국토가 좁고, 그러다보니 제주도나 울릉도 같은 도서지역을 제외하면 식생이나 문화적 다양성이 부족함. 거기에 서울 공화국 현상으로 인해 어딜 가나 중앙에서 내려온 대형 체인점이 도심을 장악하고 있음. 거기에 바닷가, 계곡 가면 뭐라 설명 안 해도 알겠지만, 어느 바닷가를 가건, 어느 계곡을 가건 헬적화된 똑같은 간판과 메뉴들이 차지하고 있어서 특색 없음
ㅋㅋ(248.49)07-04
결론은 그저 자기 사는 곳 근교나 가보고, 어쩌다 서울, 부산, 경주나 가 보고(이것도 여기 안 사는 사람들 얘기지), 거기에 제주도, 울릉도 정도 가 보면 끝인데, 이나마도 물가가 싼 것도 아니라서 차라리 동남아를 가는 게 오히려 싼데다 볼거리는 여기에서 못 보는 것들도 많이 볼 수 있으니...
ok07-04
그맨큼 니가 늙은거지 어릴때 봤던 또는 처음 봤던것과.... 나이들어 다시볼때완 완전히 다르다. 머든 첫경험때가 아름다운법
ㅅㅅ07-04
국내 여행은 해외좀 다니다보니 잘 안가게 됨
ㅎㅎ07-04
여행은 어딜가냐도있지만 누구랑 가냐도 있는건데 ㅋㅋㅋ 모쏠아다같은소리만하네 ㅋㅋ 물가탓은또뭐야 전세계어느관광지 물가 창렬한게 팩트다
vv(212.80)07-04
한국은 관광이 먼지를 몰라. 그러니 제대로 관광산업 개발을 못하지. 그리고 우리나라 자연환경이 딱히 좋지도 않고 이젠 물가마저 창렬이라 코로나 때문에 해외를 못나가니 잠시 흥한거지 하늘길 열리면 다시 찬바람임. 해외에서 한국 여행오는 사람들 진짜 노이해임. 아니 볼것도 살것도 없는데 왜오는거지?
ok(130.253)07-04
1. 설악산 주변 숙박시설보통 건물한번 지으면 20년 해먹을 생각으로 하는거임. 그 뒤에는 리모델링을 할지 아니면 접을지.전국에 돌아다녀보면 망한 리조트 콘도 이런거 ㅈㄴ많음.유지하더라도 2010년대에 지어진 호텔이런거에 밀려서 숙박업도 못하는 현실. (특히, 예전에는 인터넷이나 숙박어플 니런게 좋은편이 아니라서 거의 복불복이었는데, 요즘은 아님)
ㅂㅊ(246.192)07-04
재밌을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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