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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1km 도보일지... 칠곡에서 대구까지, 미세먼지 지옥

Qqwe· 2026.08.11 17:03· 조회 8887
4만원짜리 숙소에 욕조도 있고 컵라면까지 줬으니까 아침 9시에 한껏 쉬고 출발했다 낙동강 초입을 지나면 왜관으로 들어가는데 그날 아침은 뿌옇긴 했는데 예상보다 미세먼지가 ㄹㅇ 악마였다 중국 놈들 때문이겠지 왜관시장 돼지국밥집은 현지인들이 꼽는 맛집이라고 해서 11시쯤 들어갔다 순대가 진짜 맛있다더니 역시 그렇더라 국밥도 양이 겁나 많아서 순대 한 개만 먹고 나머지는 쌈 싸서 저녁에 먹었다 걷다 보니 생각드는데 밥 되는 식당 나오면 그냥 먹어야 된다 쉬운 깨달음 아닐까 왜관 10리에 있는 6.25참전 안내판에서 감사의 마음으로 잠시 묵념했다 그리고 여긴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의 거리가 있더라 영화의 배경과 모티브에 대한 설명도 잘 되어있었는데 솔직히 볼거리는 좀 부족했다 담벼락에서 식빵 굽는 고양이를 발견했다 가까이 가서 사진 찍어도 가만히만 있더라 ㅋㅋㅋ 귀엽긴 했어 네이버 지도상으로는 산 쪽으로 가는 길이라고 했는데 알고 보니 주한미군 기지 때문에 산으로 표시된 거였다 보안상 그런 거겠지 어쨌든 내가 갈 길은 평탄해서 +꿀 길에서 마주친 어떤 정류장 떨어져 있는 사원증을 봤는데 저 사람 좀 힘들었겠구나 혹시 추노 중이라면 정말 위로의 말씀을... 지천역전 매점 벽화 컬러보다가 이런 흑백 벽화 보니까 신선하네 기분이 좀 달라진다 그리고 대구 가기 전에 산악자전거길을 탔는데 헉... 저기 입산주의 보고 다른 길을 찾을걸 올라가다가 저세상 갈 뻔했다 올라가면서 본 아래쪽 동네 아직 반도 못 올라갔는데 헉헉 꼭대기에는 장승이랑 칠곡군 캐릭터가 기다리더라 뭐야 이 뒤지게 힘든 길에 보행자 배려는 없냐고 저 멀리 보이는 칠곡 IC 저쪽으로 안 가고 우측으로 꺾으면 대구광역시로 들어가는 거다 부산 가기 전 마지막 광역시다 기쁜 마음도 들었지만 아직 3시간은 더 걸어야 했다 대구 시내 영화·만화책 대여소 이런 곳이 아직도 있다니 진짜 신기했다 중학교 때 자주 들락거리며 원피스 나루토 블리치 슬램덩크 등등 빌려봤는데 이제는 그냥 추억이네 대구 지하철 3호선이 지나가는 걸 보며 오늘 마지막 사진을 찍었다 숙소에 도착한 게 오후 8시쯤 오늘 숙소는 29000원 광역시 왔다고 숙소값이 떨어지다니 지방 숙소들 정말 양심이 없는 거 같아 명일은 2차 대휴식 전 마지막 목적지인 경산시 거리가 19킬로로 짧으니까 산책처럼 생각하고 걸어가려고 한다
댓글 8
ㅇㅂ08-11
멋져멋져
no08-11
2호선이 아니라 3호선임
ok08-11
존나 잘걷네
ㅇㅂ08-11
순대 떄깔 미쳤다 ㅎㅎㅎㅎㅎ
gg08-11
진땡이국밥?
ㅁㅁ08-11
모텔 가격차이가 엄청나네요 ㄷㄷㄷ
ㅁㅎ08-11
하필 신동재를 넘었구먼 저기 차타고 가도 진짜 고바위가 온 몸으로 느껴지는데 어케 걸어서 넘었노 득영 비디오 대여점 맞은편에 중국집 짬뽕 괜찮음
wxxd08-11
잘보는중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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