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영화평론가가 직접 본 국내감독 11명 이런 스타일이더라ㅋ
1. 봉준호
대표작: 기생충, 살인의 추억, 괴물
선댄스에서 처음 봤는데 데뷔작이 망해서인지 처져 보였다. 시골이라 한식 없을까봐 고추장이랑 햇반 챙겨간 이동진이가 밥 같이 먹자고 했고, 얘기하다 보니 봉감독이 알아서 설거지를 해버렸다. 정말 깨끗하게ㅋ. 보통 성공한 놈들은 시기를 받는데 이 정도 위치에서 안 싫어하는 감독은 드물다. 거절할 때도 상대를 배려하면서 한다고 하는데, 거절당한 놈들이 오히려 감탄하면서 보여준대ㅋㅋ. 아직도 소년 같은 느낌이 난다고.
2. 박찬욱
대표작: 헤어질 결심, 올드보이, 박쥐
말은 느리지만 본 사람 중 가장 말 잘한다고. 그래서 대화가 제일 즐겁다. 영화에만 빠진 감독도 있는데 박감독은 여러 분야 관심 있어서 주제가 끝이 안 난다. 영화계 뒷소문도 밝다고ㅋㅋ. 경력 초기 부진했을 때도 멋있었고 기본이 귀족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3. 홍상수
대표작: 탑, 북촌방향,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
젊을 땐 날카로워서 한 마디 틀리면 큰일 날 것 같았는데 나이 들면서 푸근해졌다(그래도 카리스마 여전ㅋ). 칸에서 첫 만남인데 식사 중 양궁 중계 얘기가 나왔더니 홍감독이 "나라면 이렇게 할 거다"라며 썰을 풀었다. 그게 진짜 그럴듯해서 깜놀했대ㅋㅋ.
4. 이창동
대표작: 버닝, 밀양, 초록물고기
교사 출신이라 항상 선생님 같다. 만날 때마다 배운다는 느낌 받는다고. 가족들 사이에서 존경받는 삼촌 같은 거. 남한테 강압적으로 시키기보다는 자기 자신을 채찍질하며 작업한다. 인터뷰 가다가 길을 잃고 전화했는데 네비 없던 시절에 네비급 길 안내를 받았다고ㅋㅋ.
5. 나홍진
대표작: 곡성, 추격자, 황해
GV 두 번 하면서 만난 게 전부라 깊은 얘기는 못 했다. 입담 많은 스타일은 아니지만 솔직하고 힘 있게 말한다. 누가 봐도 대장 같은 느낌. 영화 봐도 예술적 야심이 장난 아니고 타협을 모르고 결국 쟁취하는 사람이다.
6. 김태용
대표작: 만추, 가족의 탄생
그냥 사랑스러운 놈이다. 탕웨이랑 결혼했을 때 깜짝 놀랐지만 알면 납득이 간다. 화내는 모습을 상상하기도 힘들다고ㅋ. 만추 촬영 때 해외 스태프가 "이 사람을 위해서라면 뭐든 해줄 수 있다"고 했을 정도다.
7. 이명세
대표작: 인정사정 볼것 없다
소탈한 사람이다. 행사 끝나고 술 마시러 단골 술집 갔는데 문을 닫아뒀다. 근데 이명세가 전화하니까 주인이 별것도 아닌 듯 와서 문을 열어줬다. 주인이 이명세를 진짜 좋아하는 게 보였다고. 자기가 좋아한 전시회나 것들을 자연스럽게 나누는 걸 즐긴다더라.
8. 류승완
대표작: 베테랑, 모가디슈, 밀수
어디 가든 중심이 되는 사람이다. 데뷔작 포토 촬영 때 기자가 무리한 포즈를 시켰는데도 싫은 티 안 내고 당구대 위에서 누웠다 구르고 다했다고ㅋㅋ.
9. 김지운
대표작: 달콤한 인생, 놈놈놈, 밀정
매력 있는 솔로가 뭔지 보여주는 사람이다. 엄청 낯가리는데 그게 매력이라고ㅋ. 한 영화를 혹평하고 인터뷰 요청했는데 기꺼이 받아줬다. 공격적인 질문도 열린 자세로 받아줘서 존경이 생겼대.
10. 최동훈
대표작: 타짜, 전우치, 도둑들
자신은 노력가라고 하지만 기본이 똑똑한 놈이다. 영화 안 나와도 주도적으로 말하고 주제도 넓고 재미있다. 봉준호처럼 뭘 해도 먹혔을 놈 같다.
11. 이준익
대표작: 왕의 남자, 라디오스타, 동주
퇴사하고 힘들 때 우연히 만나서 상담했는데 사무실까지 알아봐주고 세무사 소개도 시켜줬다. 주기적으로 방문해서 불편한 거 없나 챙겨주는 따뜻한 사람이다. 다혈질이라 말하다 보면 자기 얘기에 흥분한다. 영화 제작 수입 일을 하다가 감독이 된 케이스라 특유의 예술적 고집이 없다고. 문제없으면 1-2 테이크에 OK 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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