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멕시코 톨랑통고 캠핑 미침
멕시코시티에서 버스 4시간 거리, 이달고 주의 톨랑통고라는 온천 캠핑지 다녀옴. 한국인들 사이에서 유튜브로 알려짐.
텐트는 현장 대여 가능(1만5천원, 보증금 1만원). 매니저가 직접 설치해줌.
근데 이게 뭐하는 건지 모르겠는데 손가락 굵기 구멍들이 여러 군데 뚫려있고 죄다 테이프로 때워져있더라. 추가로 막아달라고 손짓했더니 걍 져버림. 결국 영수증으로 응급처치함.
여기가 뭐가 좋으냐면 온천수가 흘러서 강을 만든다는 거. 수온은 미지근해서 들어갔다가 나오기 싫을 정도로 쾌적함.
더 위로 올라가면 동굴이 나오는데 ㄹㅇ 아바타 영화 현장마냥 미침. 석회암이 자라서 형태 이루고 이끼까지 덮혀있는데 그 위로 온천수가 계속 흐름.
동굴 입구 들어가면 거대한 구멍에서 온천수가 분사함. 이건 진짜 뜨거움. 곳곳에서 물이 떨어지는데 전부 따뜻함.
더 깊이 들어가는 동굴은 습도가 미친듯이 높아서 숨 쉬기도 힘들 정도. 조명 없어서 개인 손전등 의존. 사람들이 카메라 들고 누가 불 켜줄 때까지 눈치 게임 중 ㅋㅋ
물 다 놀고 밥 준비. 정육점에서 돼지갈비(코스티야)랑 토르티야 샀음. 고기가 상온에 6시간 방치돼있었는데 정육점 아주머니한테 뭐하냐고 물었더니 "뭐가 문제냐"면서 씹힘. 그냥 구워먹기로 함.
라이터로 불 붙이려다가 착화제 거의 다 써도 겨우 성공. (젖은 장작 줘서)
불이 너무 세서 약해질 때까지 라면 먼저 먹고, 고기는 프라이팬으로 구움. (그릴이 개더러워서)
토르티야에 고기 올려서 타코 완성. 하나 떨어뜨렸는데 흙 때문에 포기함. 고추장 올려서 마무리.
밤 11시가 조용한 시간이었는데 9시 반쯤 졸려서 그냥 들어감. 옆 텐트 가족이 함께 놀자고 했는데 졸음이 이겼음. 개판.
다음날 아침에 해산물 국물 나옴. 너무 밍밍해서 내가 신라면 넣고 다시 끓여달라고 했더니... 요리사가 별 반응 안 함. 미안했습니다 쉐프... 예의는 몰라도 그 국물에 라면 끓여먹는 거 못 참겠는데.
집 가는 길. 어제는 맑았는데 가는 길에 협곡이 또 미침. 사진은 못 찍음.
야간 장거리 버스 탄 방송에는 태권도하는 흑인 누나 영상 틀어줌. (동네에 태권도 학원 존나 많더라)
10시간 달려서 다음날 아침 햇빛과 함께 와하카 도착. 망자의 날 축제 기대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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