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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어제 여럿 모여서 특별 맥주들 시음했음

ㅎㅎㅈ· 2026.08.11 07:43· 조회 769
어제 지인들과 모여서 여러 양조장의 맥주들을 함께 마셔봤어. 계획은 특정 라인에 집중하려 했는데, 누가 특별히 구해온 제품 때문에 훨씬 화려한 라인업이 됐다고. 폰으로 간단히 리뷰하자면: Troon의 6월 10일산 DIPA는 7.8%. 홉에서 복숭아, 망고, 오렌지 껍질이 표현되고 프루티한 뉴잉글랜드 스타일이었어. 이 양조장 맥주들은 부드러우면서 단맛을 절제한 게 정말 매력이라고 할 수 있겠어. 6월 12일산 NE-TIPA는 9.5% 도수고 시트러시하고 댕키한 향이 주를 이뤘어. 맛에선 향에서 느껴진 과일과 은은한 단맛이 나왔는데 뭔가 임팩트가 약했어. 그 때문에 단맛이 조금 거슬렸어. 여름이 지나고 다시 시도하고 싶다. Nebeleus의 스프루스팁, 캐모마일 진배럴 숙성 세종은 솔잎, 캐모마일, 코코넛, 파인애플 노트가 나왔어. 근데 산미가 거의 없고 오히려 달더라고. 피니쉬는 드라이한데 뭔가 어색했어. 수입 제품이라 기대했는데 아쉬웠다. 복숭아 피노누아 배럴 세종은 복숭아와 샤인머스켓 같은 밝은 포도가 눈에 띄었어. 전체적으로 밝고 상큼했는데 역시 산미가 약했어. 그래도 가벼워서 마시기는 괜찮았다. 진배럴 에이징 후 복숭아를 넣고 피쳐린 홉으로 드라이호핑한 세종도 있었어. 약간의 풀 노트에 복숭아가 올라오고 진배럴이 배경에 있었어. 맛 표현은 좋았는데 산미가 부족하고 뒤로 갈수록 심해졌어. 맛의 연결성이 아쉬웠다. Moksa의 8주년 기념 더블배럴 임스는 7개 버번배럴, 1개 꼬냑배럴 숙성. 버번, 초콜릿, 건포도, 시럽 같은 마우스필에 Rye 캐릭터로 킥이 들어가. 중반부 입을 조이는 매운맛이 정말 좋았고, 버번과 초콜릿, 로스터리한 풍미가 달달하게 마무리돼. 주년 임스 치고 정말 퀄리티가 높네. 22도 트리플배럴 발리와인 Sylva는 정말 놀랄 정도로 맛있었어. 버번 향이 폭발적으로 나오고 카라멜, 건포도, 토피, 바닐라, 복숭아, 초콜릿이 쏟아져. 과일의 감칠맛과 배럴이 만나서 과일초콜릿 느낌이 난다고 할 수 있어. 밸런스가 정말 좋아서 각 노트가 따로가 아니라 하나의 완성된 맛으로 들어와. 끝쪽의 스파이스와 여운도 환상적이었어. 이제 막 나온 제품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고, 먹어본 Moksa 중 최고였어. 버번, 블랙베리 미드배럴 숙성 후 바닐라빈 넣은 더블배럴 패스츄리 스타우트는 너무 단한 느낌이 전체를 지배했어. 블랙베리에서 오는 과일 노트가 많은데 거기서 나오는 떫은맛이 계속 따라다녔어. 전반적으로 아쉬웠다. 2024 Mutuality는 애플브랜디, 버번배럴 숙성 후 바닐라 넣은 더블배럴 임스. 달달하고 진한 바디에 초콜릿과 바닐라가 선명했고, 뒤로는 사과 같은 맛이 나왔어. 근데 버번과 사과가 합쳐진 느낌이 인공 딸기향료처럼 느껴져서 아쉬웠어. 2025 Mutuality는 버번배럴 숙성, 바닐라, 깔바도스, 버번배럴 추가 숙성한 더블배럴 임스. 달달한 바닐라 위에 깔바도스, 초콜릿, 버번이 깔끔하게 나온다. 필요한 맛들만 나와주는 게 진짜 좋았어. 여태까지 Mutuality 중 최고 같다. 2026 Mutuality는 버번배럴 숙성, 바닐라, 애플브랜디배럴 추가 숙성한 더블배럴 임스. 버번이 주역이고 애플브랜디는 은은하게 받쳐줘. 바닐라, 초콜릿, 버번, 부즈, 사과, 시나몬이 조화롭고, 끝부분의 시나몬과 향신료, 청사과 프루티한 여운이 남아. 정말 좋았다. 종합: Moksa의 금색 왁스는 의심 금지. 특히 4.7 이상은 무조건 풀매수. Troon은 여전히 괜찮지만 여름 직구는 피할 것. Nebeleus는 셋 다 기대 이하. 일반 수입 사워가 훨씬 낫다. 결과적으로 하나는 초과, 하나는 적정, 하나는 이하로 밸런스가 맞는 느낌이었어. 어쨌든 맛있게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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