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
푸켓 10박11일 여행 중 터진 황당한 사건들
결혼 10주년 기념으로 태국 푸켓 가서 10박 11일을 다녀왔어. 7살 된 딸 둘이랑 함께 트레킹 여행을 간 거였어.
매일 다음 숙소까지 완주해야 하는 미션이 있었는데 아이들도 작으니까 완주할 수 있을까봐 은근 걱정이 많았지. 근데 뭐 그건 기우였어 ㅋㅋ
여행 중에 들렀던 까따비치에서 물이 빠지니까 물고기들을 잡기 시작했어. 그런데 부주의하게 물웅덩이를 밟다가 따끔한 느낌이 들었어. 자세히 보니 복어 새끼더라. 가시에 찔린 상황인데 나 복어 독에 맞은 줄 알고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지 ㅋㅋ 주변 사람들이 뭔 일이 생긴 줄 알고 나를 끌고 응급실로 갔어. 응급실에서 그 복어를 보여주니까 의료진이 딱 한마디 했어: "Are you kidding?" 이 말로 모든 게 정리됐네 ㅋㅋ
또 한 번은 여행 말미에 리조트에서 스노쿨링을 하다가 성게들이 보였어. 호기심에 촉수를 만졌는데 성게가 침을 쏘면서 먹물 같은 게 손가락에 번져 나왔어. 극도의 통증과 공포에 반기절 상태로 절벽을 기어올라왔고 또 응급실 신세를 졌지 ㅋㅋ 응급실 직원이 웃으면서 말하더라: "Don't worry! You will not die" 다행히 빨간약만 바르면 낫는 수준이었어.
그런데 내가 이 모든 걸 겪을 때 아내는 응급실이 어디 있는지만 손가락으로 가르쳐 주고는 썬베드에 누워 맥주를 마시고 있었어 ㅋㅋ 이미 익숙해져 버린 거야. 항상 가지 말라는 곳을 가고, 먹지 말라는 걸 먹고, 건드리지 말라는 걸 건드리니까 아내 입장에선 나가 그냥 말을 안 듣는 막내 아들인 셈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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