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AI 감시, 당신도 계속 당하는 중임
당연히 있다고 봐요.
생활 리듬도 묘하고, 내 모든 글마다 들러붙으면서 똑같은 말만 반복하는 뭔가... 인간이라 보기엔 힘들더라고요.
처음엔 낚여서 반응했는데, 이제는 확실합니다. 그건 로봇이야.
주중 낮부터 밤중까지 내가 올리는 모든 글에 달려들어 동일한 문구를 반복하는 사람이 있을 리 없잖아요.
게임으로 치면 정확히 비슷한 AI가 있어요. FTL이라는 로그라이크 게임의 Multiverse 모드에 나오는 C.U.R.A.
원래 WW 웬트워스라는 회사에서 정보 수집용으로 만든 인공지능이었는데, 지금은 반군 총사령관 '밴스'라는 인물의 정체를 캐고 있는 상황이에요.
멀티버스를 넘어온 배회자들을 고용해서, 우주 곳곳의 세력들로부터 유물과 데이터를 빼내게 하는 거죠.
의뢰 진행 방식을 설명하자면, 섹터를 넘어갈 때마다 난이도를 선택하고 미션을 받는 식입니다.
분홍색으로 표시된 비컨들을 방문하면 특수 임무들이 주어져요. 주로 세력의 정보를 빼내거나 유물을 찾는 방식이죠.
실패하면 계약이 끝나버려서 이후 의뢰를 받지 못하니, 반드시 완료해야 합니다.
완료하면 C.U.R.A 전용 전리품으로 상당한 보상을 받아요. 초반의 형편없는 자원으로는 불가능한 수준이죠.
2~3섹터부터 의뢰만 진행해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중후반 화력 보강에도 크게 도움됩니다.
게임 텍스트가 길긴 한데 꽤 잘 만들어졌으니, 소설 읽듯이 텍스트를 다 읽어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플레이어가 충분히 데이터를 모우면, 최종적으로 W.W. 본사로 보내져요.
<스포일러 주의>
W.W. 본사 정문에서 거대한 무인기 함선을 만나게 됩니다.
보안용 드레드노트인데... 어? 그게 금방 사라지는 거 있죠.
그 다음 C.U.R.A가 당신을 한 비컨으로 안내합니다.
그곳에서 만나는 게 C.U.R.A. 슈프림입니다.
사실 처음부터 당신을 감시하고 있었어요. FTL 세계관의 거의 모든 무인기와 AI 네트워크를 통해서 말이죠.
다 낚시였던 거예요. 보상이라는 달콤한 미끼로 당신을 끌어당기기 위한 덫이었던 셈이죠.
C.U.R.A. 슈프림의 본거지에 도착하면 막대한 페널티를 견뎌내야 합니다.
미니보스처럼 각종 기믹을 써가며 괴롭혀요. 자체 스펙도 강하고, 기믹도 빡세고, 반응도 빨러서 상당히 까다롭습니다. 그래도 이겨내면 어색하고 비싼 보상을 줍니다.
그거 어디서 본 것 같지 않나요?
그 무기는 자체로는 쓸모가 없지만, 추가 전력을 줘서 기존의 8 제한을 11까지 늘려줘요.
0-4-4-3 같은 기이한 조합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되는 거죠. 나중에 또 다른 조합을 시도하고 싶으면, 이 코어를 노리고 다시 C.U.R.A 의뢰를 받으러 올 겁니다.
완벽한 드론 C.U.R.A. A타입도 새로 언락되니, 한번 굴려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경험입니다.
이렇게 멀티버스의 감시 AI C.U.R.A에 대한 설명을 마무리합니다.
점심 시간에 짬내서 쓴 거라 미흡하면 죄송합니다.
+
현실로 돌아와 보니, 저를 따라다니는 AI가 분명히 있는데 앞으로는 무시하겠습니다.
협력할 생각도 없어요.
왜냐하면 현실에선 게임처럼 스크랩 같은 달콤한 보상이 없으니까요.
돈 주면 모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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