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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1 초기 야심 차고 만들었다가 망한 닌자게임

ㄹㄹㅇ· 2026.08.13 08:55· 조회 753
PS1 초반에 트렌드를 노려 만들었던 비주류 개발사의 작품들 중 대성공한 것들도 있었지만 반대로 완전히 망해서 사람들 기억에서 사라진 게임도 있거든. 그게 '전국 사이버 후지마루 지옥의변'이라는 닌자 SRPG임. 이 게임은 여러 닌자 세력이 마을을 중심으로 벌이는 생존 경쟁 및 패권 싸움을 다루고 있는데 전투와 마을 관리 파트를 번갈아 진행하는 방식임. 필드 화면은 일반적인 SRPG처럼 보이는데 다만 상하 시점 변경이 안 돼서 플레이 중 불편함이 많았고 이게 실제로 비판 대상이 됐음. 그래픽은 당시 기준으로는 나름 준수했고 CD의 대용량을 활용해 다양한 적과 아군의 전투 연출을 구현했음. 신체 변형술로 몸을 공 모양으로 말아서 공격하거나 이상하게 생긴 적들이 많이 나오는데 그래서 보는 맛이 있었음. 핫팬츠에 롱스타킹을 입은 여캐는 맨손 격투 전문인데 시대 배경이 헷갈리는 정도로 이질적임. 거대한 호로병을 든 캐릭터도 나오고 원숭이가 재주 넘기하면서 싸우는 이상한 장면도 있고 기관총이랑 바주카포 가진 적들도 등장함. 심지어 지대지 미사일이나 레이저까지 나와서 게임 속 문명은 고대와 현대가 뒤섞여 있음. 마을에서의 일과는 닌자가 기술을 연습한다는 개념 자체는 새로운 게 아니지만 체계적이고 조직적으로 특기를 레벨업하고 연구하는 닌자양성 시스템을 시각화한 건 이 게임이 나루토보다 먼저임. 나루토 작가가 이 게임을 미리 플레이했을 가능성도 짐작됨. 마을 일원들의 스케줄을 관리하는 방식은 프린세스 메이커와 비슷했고 심지어 개까지 훈련에 참가시킴. 일과 결과는 성공/실패에 따라 다른 애니메이션이 나옴. 닌자물에서 초능력에 가까운 인법술과 신체 변형을 사용한다는 개념은 1950년대까지 거슬러 올라감. 일본의 월간지 '면백구락부'에 1958년 야마다 후타로가 연재한 '코가인법첩'이 닌자 가문 간 갈등을 다룬 일본 최초 능력자 배틀 소설이었는데 이게 나중에 바실리스크나 나루토 같은 작품들에 큰 영향을 미침. 괴인들이 등장하는 수병위인풍첩도 코가인법첩에서 컨셉을 차용한 것임. 게임의 판매고는 참담했음. 출시 전엔 대형 출판사들이 앞다투어 공략집을 낼 정도로 기대감이 높았는데 뚜껑을 열어보니 실망스러웠음. 실패 원인은 기존 SRPG에서 벗어난 낯선 시스템에다 무자비한 난이도, 세이브 파일이 사라지는 버그와 특정 전투 후 프리징 현상, 그리고 엄청 느린 진행 속도(전투씬 스킵 기능 없음) 때문이었음. 수정판도 나왔지만 너무 늦었음. 개인적으로는 게임 기획 자체는 독창적이었지만 넓은 맵에서의 지루한 진행이 문제였다고 봄. 그래도 다양하고 괴상한 적들 때문에 첫 플레이는 구경하는 재미가 충분했어서 초회차라면 전투씬 스킵이 꼭 필요하진 않았을 것 같음. 일본 유튜브에 최근까지도 플레이 영상이 올라오는 걸 보면 저들도 아쉬워하는 모양.
댓글 10
hzs08-13
용기사2같기도하고 파엠같기도한데 가죽이 닌자 ㄷ
ㅊㅎㅇ08-13
진짜 이런 그래픽감성은 이시대에만 느낄수있는듯..
qwe08-13
이거전에 파엠따라한 일본편과 비슷한느낌 ?
dfxz08-13
저중에 아는거 하나 나왔네 바질리스크 ㅋㅋ 재미있게 봤는데
ㅋㅋ(193.154)08-13
이게 플스1 게임이라는 거지?
ㄷㅇㅂ(137.207)08-13
사이버가 괜히 들어간건 아니네 ㅋㅋ
ㄱㅊ(177.13)08-13
이거 동료 죽으면 파엠처럼 부활 안되지않던가
ff(161.150)08-13
찍먹간다 ㅋㅋㅋㅋㅋ 개추 실베 추
ㅇㅁㅇ(106.84)08-13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실베 절취선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ddz(144.165)08-13
옛날 게임들은 ui도 다양하고 확실히 정형화 된 요즘 게임들과 다른 기대감이 있었음 근데 대부분 똥이라 그렇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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